뮤즈의 진수 후기 후미노 아야
대학... 이런 거에 연관되면 확실히 남의 평가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
세상이 가해자처럼 보이는 거... 솔직한 행동이 누군 용납되는데 나는 아닌... 그 기준을 모르는 거....그래서 사회의 기준이 대체 뭔가 눈치보지만 답이 안나오는 거.... 그건 무슨...자기한테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운'이라고 생각하거든... 그 사람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 게 아니라 주변에 그 사람이 취향인 인연들이 모여있어서 그렇게 된것뿐이라는 거임
세상에 절대적인 법칙 이런 거 없고 거의 다 우연이거든... 재능있는 미술인...성공한 예술가 이런것도 다 운이라고 봐.
그러니까 내 그림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이 '마음을 선뜻 표현하고 칭찬하는 사람이다'면 나는 칭찬을 받게 되는 거고, 그 사람이 딱히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면 나는 내 그림이 누군가에게 마음에 들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거임... 그냥 그것뿐이야... 칭찬을 듣지 않는다고 내 그림이 가치 없게 되는 건 아닌거임
근데 그게 눈에 보이지않고, 개개인의 성향..의지..같은 거는 싸그리 무시된 채 불특정다수로 납작하게 여겨지니까 누군가는 칭찬받고 인정받는데 나는 똑같은 대상,사회에서 칭찬 인정을 못 받는거처럼 느껴지고
사람들은 그 우연성과 인연 자체로 잘 못받아들이지 그래서 천국이니 지옥이니 광기니 뭐 예술의 신에게 미움받는다느니 거창한 의미부여를 해야만 받아들일 수 있는 거고
그래서 그냥 남... 그 불특정다수에 마음에들고싶어서 애쓰면 잘 안될 수밖에 없음 그 불특정다수도 다 개개인이라서 시시때때로 바뀌거든;; 걍 난 나대로 살면 나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도, 맘에들어하고 ㅇㅈ하는 사람도 만나는 거임
뭐 그 와중에..... 세상을 괴롭혀주겟다며 주인공이 자기만의 답과 그림에 담아내고 싶은 감성을 찾아서 그림을 그리게 되엇다면 조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상화 기대 과장된 부풂 순정만화 소년만화같은 멋들어진 짓거리 오버해서 하고 거기에 도취되고 / 절망하기 반복한다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그 기대와 실망, 파츠를 흑백 머리로 보여준 게 좋았구 나중엔 그라데이션 머리가 된 게 작가가 그걸 잘 알고 의도해서 표현한 게 좋았음
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