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넓얕 무한

말의 본질은 세계를 분절하는 것이고 판단은 언제나 좋고 나쁨의 이분법적 분할이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는 분절되어 있지 않고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의 실상을 보는 사람은 말을 줄이고 판단을 멈춘다.

지대넓얕 무한


빅터 프랭클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 갈 수 없다. 바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빅터 프랭클


N번째 연애

그렇게 결백한 관계가 세상 천지 어디있냐...

N번째 연애


허니와 클로버_7

「도달하고 싶은 곳」을 가졌을 때,
무아의 마음으로 그릴 힘을 잃었다….
「좋아하는 것을」「즐기며」라는 말은 아름다워.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허니와 클로버_7


3월의 라이온_17

등을 펴거라.
그렇게 푹 수그리고 있으면 반상 한구석밖에 안 보이고 숨 쉬기도 힘들잖니? 뇌에 산소를 안 줄 셈이냐?
인간은 열세에 몰리면 안 그래도 시야가 좁아진다.
배 속까지 숨을 들이마시고 자세를 바로해서 네 귀퉁이의 향차를 보거라. 전체를 보는 거야.
그러면 저절로 머리도 맑아지니 일거양득 아니냐?
「자세를 바로 하라」는 것은 예의를 지키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의외로 이치에 맞는 이야기란다. 속는 셈치고 해보거라.

3월의 라이온_17


스파이럴

잘못한 적이 없는 사람. 자기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사람은, 타인에게 무척 잔인해질 수 있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 자기도 잘못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상상할 수 있고, 그를 구원할 방법 또한 생각할 수 있지.

스파이럴


우리가사귀어도괜찮을까

편리하지, 죽고 싶다는 말은.
생각을 멈추고 비극의 히로인이 될 수 있잖아.

하지만 어차피 생각을 멈출 거면
자거나 먹거나 야한 걸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게
훨씬 의미 있어.

우리가사귀어도괜찮을까


N번째 연애_30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니?
라는 기적 같은 현상은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정도의
그저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N번째 연애_30


허니와 클로버_7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쳐야 하는 건 넘어지지 않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은 넘어져도 몇 번이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거 아니야?!

허니와 클로버_7


3월의 라이온_3

혼자서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누군가와 함께 열심히 하다 보면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꽤 많아.
그렇게 힘을 빌렸다가, 다음에는 그 상대가 곤란할 때 네가 힘을 빌려 주면 돼. 세계는 그렇게 해서 돌아가는 거라고.

혼자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면, 누군가에게 의지해.
─안 그러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이 너에게도, 의지할 수 없게 돼.

3월의 라이온_3


산산조각/정호승

룸비니에서 사 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산산조각/정호승


N번째 연애_59

영화는 비슷한 시간 안에 매력적인 연인의 하룻밤 사랑을 담기도 하고 연인의 일생을 관통하는 사랑을 담기도 한다.

겨우 2, 3시간짜리 편집된 영상에 지나지 않은 이것들은
오랜기간동안 사람들의 눈과 귀와 입을 오르내리며 영속성을 갖게 된다.

이것들은 마치 짠 것마냥
우리에게 강렬한 이미지와 메세지를 전달한다.

사랑을 해!
낭만적인 사랑을 해야 해!

인생은 짧고
사랑은 영원하다고...

N번째 연애_59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내가 싫어하는 애가 가슴속 얘길 쓰랬어
그런 게 있는 줄 몰랐기에 무슨 말인지 몰랐어
난 심장이 없는 줄 알았는데,
난 모르는 사람과 네가 키스했다고 말했고
내게도 심장이 있는 걸 알았어
심장이 멈춘 줄 알았거든
심장이 멈춘 듯 느낀 순간 심장은 늘 있었단 걸 알았어
다만 느낄 줄 몰랐던 건데
널 잃는다고 생각하니 느꼈지
우린 언젠가 헤어질 줄 알았고 이날을 기다려왔어
바로잡을 수 있길 바라지만
그럴 수 없다 해도 네게 늘 감사할 거야
내게 심장이 있단 걸 보여줬으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허니와 클로버_7

방황할 거면 방황하고 달릴 거면 달리라구.
답 따위 아무래도 좋아. 처음부터 그런 건 없으니까. 「본인이 정말 직성이 풀릴 때까지 해 보았는가」밖에 없는 거야.

허니와 클로버_7


3월의 라이온_3

좀 창피하면 어때?
'실패했다'는 건 '도전했다'는 뜻이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남을 비웃기만 하는 인생보다는 백 배 훌륭하지!

3월의 라이온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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