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넥스트 도어(2024) 후기 페드로 알모도바르
세상은 암 환자가 계속 싸우길 원해
암을 그런 식으로 보게 배웠거든
환자와 질병 사이의 싸움
선과 악의 싸움으로
살아남으면 영웅이고, 지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거지
시한부, 불치 같은 표현도 싫어해 패배주의적이라고
이 세상은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이죠, 나아질 거 같지도 않고요
그래도 고마워요 마음은 느껴졌어요
초반에 아 이거... 씨 인사이드 떠오른다... 질환이나 뭔가를 겪는 걸로 스스로 죽으려고 하고 그걸 바라보는 주변인?을 함께 다루는 거... 공통적으로 스스로 죽음을 그냥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걸로 그린 게 좋음......(많은 말 하략)
진짜 최신영화같다.... 기후문제랑 세상 극우화로 세상이 끝나가는 게 느껴지니까 절망함<현 세대의 그거야
다른 사람에게 죄책감 안 주면서 고통을 살아내는 몇 안되는 사람<이란 표현이 좋았어.... 현실의 이 굴러가는 꼬라지에 대한 절망과 기대없음.....이런 거 진짜 너무나 맞는 말인데... 거기에 그래도 지금 있는 감사 기쁨을 느끼려 노력한다는 거 조음
[쓰잘데기없는 말]
난... 갑자기 주변인이 사고나 병으로 죽음...이런 거는 무서운데(아니 잘 생각해보면 내 생계에 엮인 사람이 그렇게 죽었을 때 내가 대비가 안 되어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함뿐인 거 같아...) 자살은 그냥 받아들일 거 같거든..... 어디서 막... 남겨질 사람들을 생각해서 죽지 말라 뭐 이런 소리하는 거는 그냥 속이 개깝깝해지고 머리 끓어오름... 죽음도 그냥 이별이잖아 그 사람이 삶을 못 견디겠다는데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내가 슬픔 겪기 싫으니까 니가 고통받고 사셈, 뭐 이런 자기애의 끝판왕으로 느껴지는 사고라서 거부감이 생긴단 말이지.... 어릴 때부터 그냥 큰 사건사고 없이도 그저 감각이 있고 존재한다는 게 힘들다는 감각으로 삶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 굉장히 많이 했었어서......난 주변에서 누가 나처럼 이런 상태라서 자살 선택한다면 별로 말리고 싶지 않고 그간 만나서 좋았고 고마웠다고 충분히 인사 나누고 싶은 맘만 있어....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닌데 죽는 것 정도는 선택해도 되지 않나 생각... 죽음/자살을 너무 무서워하고 너무 밀어내려하고 이런 정서가 더 힘듦... 죽는다 해도 안 슬픈 게 아니라 그 사람으로 인해 슬픈것마저 받아들이고 싶은 건데.... 영영 안 헤어지고 살 수는 없잖아 관계가 틀어져서 헤어짐도 사실 관념적 죽음이나 다름없고, 물리적으로도 사람은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죽는다고
나는 아무 문제없어도 죽고싶단 사고를 하고 살았는데 이런 병/노환으로 인해 실질적인 불편 어려움 고통을 상당히 겪어서 존엄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도 세상은 이렇게 구구절절 관객에게 설득을 해야한단 말인가........ 사실 자살에만 관한 게 아니라 그냥 지금 세상과 삶과...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삶을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 영화지만...
문득 의료문제로 인한 대안적인 선택이 아니라 진짜 선택죽음에 관한 거는 다룰 수가 없나 싶어져서... 자살사고는 어디까지나 우울증이고 트라우마로 인한 거고 정신병적인 사고일 뿐인가<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괜히 말많아졋어염..... 전국적 안락사 합법화 도입해주라 언제든 원할 때 고통없이 죽을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어 있으면 더 걱정이나 두려움없이 고난과 실패를 겪고 도전하고 세상에 부딪히고 살 텐데<라는 마음이라서.... 걍 삶은 한번뿐이고 필연적으로 죽으니까 이 우연함을 즐기고 굳이 죽음 서두를 거 없긔<이런 철학적 처방해서 이제 걍 받아들이고 지낼 수 있게 됐지만 이까지 스스로 맘 다잡고 납득하는 길이 너무 빡셉니다 이거
그냥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좀 더 자유롭게 말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게 다 죽음무서움이들이 세상을 장악해서 이런 거야. 뭐를 금지하면 그걸 모든 사람이 찾아보는 것처럼 죽음이 금기시 되니까 자꾸 자살사고를 하는 거임 내 생각은 그래... 어케든 빡세게 힘겹게 사회에 적응하고 악착같이 살아야한다 그게 생의 본능.ㅇㅈㄹ하니까 그 반발로 아...넘힘들어서 죽고싶퍼염 이런 길로 빠지는거아냐ㅡ!! 오히려 잘 살기 위해 죽음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돼 공포시하고 외면하고 묻어둘 게 아니라아아아아아 원래 죽음이 자연스러운 상태야
나는..... 누가 위험해졌다가 괜찮아짐(상대 잘못 아님)<상태에서 상대를 걱정했다고 말하면서 화내는 걸 진 짜 싫어하는데(한국에서 너무 흔한 감정표현흐름양상...) 자기가 감정적으로 불안해지고 위협받은 거를 결국 내 감정이 상처받았다고 상대 탓으로 전가하는 부분에서 너무..너무싫어서........ 근데 딱 이런 감정맥락으로 자살자/자살방조자에 관해 화내고 종교적 죄, 범죄취급하는 거 같아서 진짜 너무 거부감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