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2025) 후기 이혜진
우리는 쉽게 '나랑 비슷한 급'이라는 기준을 만든다. 사회가 만들어낸 '급 사고(Hierarchical Thinking)'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에게 급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더 높고, 어떤 사람은 더 낮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위아래를 구분하는 사고방식이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학벌, 직장, 경제 수준, 출발선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같은 급으로 묶고 비교하는 데 익숙하다.
감정은 뜬금없이 생기지 않는다. 내 안의 무엇을 건드릴 때 일어난다. 누군가를 보고 거슬리거나 반대로 괜한 관심을 느끼는 순간엔 늘 나만의 이유가 있다. 그 감정의 실마리는 종종 '나와 어떻게 닮았는가, 나와 얼마나 다른가'처럼 비교할 때 생겨난다. 때로 나와 너무 다른 행동은 거부감으로, 나와 너무 닮은 모습은 불편함이나 연민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불편함은 종종 외부 자극 자체보다 내 안의 감정 버튼이 눌렸기 때문에 생긴다. 감정은 상대방이라는 '외부' 요소보다, 내 안에 쌓인 기억과 상처, 욕망이라는 '내부'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 안에 단서가 있기에 감정이 생겨난다.
음... 일기? 수기 같이 쉽게 쓴 문장들이라 읽기 편하긴 했는데 서술이 너무 개인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