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럴 ~추리의 띠~(1999~2006) 후기 시로다이라 쿄 & 미즈노 에이타
으아아........ 진짜 좋아 역시 내....코어인듯해..... 하 이게 20년이 넘었다고....ㅠㅠ세월 무상하도다
카논도 순한 얼굴하고 개폭력적 살인머신<매력적임... 압도적인 폭력 앞에서 뭘 할 수 있냐 하지만 약하니까 폭력에 기대는 거라고 정확히 짚는 게... 정말 좋음
글구 6권인가 7권 후기에 마도카가 남자에게 편의주의적인 여성캐릭터고 리오가 독립적인 여캐라는 거 몇년 전에 보고도 흥미로웠던 거 같아....... 굿
캐릭터들도 다 매력적이고.... 아유무가 담담하게 사랑했음을 고백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좋구나......ㅠㅠ
글고 히즈미.... 악마 빌드업 해놓고 등장이 냅다 적과의 동침.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지는 게 정말 좋군... 글구 사투리캐인 게 정말 좋아ㅋㅋㅋㅋㅋㅋ
되게 정교하게.... 인간이 살아가고 움직이고 중요시하는 감정을....동기로 삼은 게 마음에 들음... 논리를 잘 짜면서 얘기하는 게 결국 감정에 대한 이야기란 점이.......... 굉장히 좋느로다..... 이지선다만을 들이밀면서 그 선택을 벗어난 선택을 하는 게... 운명에 대한 저항~어쩌구의 결이 좋음.....
아 젠장 유전자가 무한의 띠 모양..... 뫼비우스의 띠 크아악..... 결말에... 닫힌 고리가 아니라 나선.... 끝은 모르지만 어디론가 뻗어나가는 게... 스파이럴이군....
그리고 ㅠㅠ 난 어쩌라고!?하는 거에 '알게 뭐야.'하고 굉장히 냉점담담 1컷으로 넘어가주는 게 진짜 좋네..... 그래... 남의 어둠을 끌어안을 필요는 없어. 네가 선택한 길이잖아......
어차피 지는 데에는 익숙해. 그럼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고 져야지.
아무리 유전자의 나선이 나를 죽인다 해도, 최후의 승리만큼은 빼앗기지 않아.
─죽음이 바로 희망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야.
희망을 죽이는 것은 남겨진 사람들이지.
세상에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운명이라는 것에 의해 부당하게 죽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아. 드문 일이 아니야.
우리의 경우는 다소 특별하지만, 누구에게나 억울한 죽음은 있는 거야.
모두의 희망이 그걸로 끝나 버릴지 모른다는 건, ...너무하잖아?
그러니까 남은 사람들이 희망을 이어가야 해.
나중에 그 죽음이 큰 가치를 쌓는 주춧돌의 하나가 되도록, 남은 사람들이 계속 싸우는 거야.
아무리 억울하게 죽는다 해도,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어도... 그러면 희망은 죽지 않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저질렀는지도 몰라.
하지만 그 잘못을 그냥 넘기면 역시 아무것도 안 남아.
지금 할 일은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는 거야.
남은 사람들이 그 의지를 잃지만 않으면, 희망은 사라지지 않아.
카논 힐베르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선 안 되는 거였어.
살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뒷사람에게 미뤄버린 채 편하게 죽은 건 역시 비겁해. ...그건 나무라야 해.
하지만 그 녀석의 죽음은 이제 돌이킬 수 없어. 그러니까 남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희망을 발견해야지.
앞으로 또 많은 희생자가 나올 거야. 나도 머지 않아 죽어.
하지만-, 내가 죽어도 너희들이 희망을 이어 준다면, 나의 논리는 죽지 않아.
자기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자기자신뿐이야.
갑자기 나타난 신이나 구세주가 구원해 주겠지, 하는 안이한 발상이 애초부터 글러먹었어.
그러니 모두 잘못을 저지르고, 실패했던 거지.
이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완전하지 않아. 실수를 저지르고, 그걸 인정하기 두려워하며, 가끔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부르지.
그걸 이해하고, 구원하며, 인도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면서도, 그걸 자기 의지로 극복한 사람이 아닐까?
...잘못한 적이 없는 사람. 자기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사람은, 타인에게 무척 잔인해질 수 있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 자기도 잘못을 저지를지도 모른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상상할 수 있고, 그를 구원할 방법 또한 생각할 수 있지.
아유무가 딱히 아주 곧은 의지도 없고 완벽하지 않고 무섭고 후들후들....불확실성 뭐 그런 상태인데도 선택하고 관철한다는 게 제일 좋은 부분이겠지...... 응... ㅠ 삶을 잇는 것은 완벽하고 아름다운 계획이 아니라 흔들리고 나약하고 꼴사나워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 아닐까
배신도 어둠도 다 알면서도 나아가는 자만이, 누구도 결코 빼앗을 수 없는, 정말 가치 있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어.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작품이었는데 간만에 각잡고 다시 읽으니까 정말 좋아서... 내게 영감을 준 작품들의 영향을 받은 내 정서로 나도 뭔가 작품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드는구나... 삶의 목표랄까 지향점? 세상과 연결시켜줄 자아발산할 뭔가의 욕망 같은 게 없어서 늘 세상에 미련이 없었는데 하나쯤 두면 좋지... 난....내게 영향을 준 작품들의 정서의 명맥을 이어야겠다....(ㅋㅋ
사주 살 가볍게 봤는데 뭐 재난으로 다치거나 억울하게 몰려서 비난당함/심약하게 태어나서 종교로 구원얻는게 좋음(ㄹㅇ불교로 해결인듯)/연살-풀어쓰면 도화살 있대서 역시 창작을 해보기로(ㅋㅋ
"저는 그녀와 아유무를 「대등」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도움이 된다거나, 빚이 있다거나, 의지가 되어 준다거나, 언제나 곁에 있어 준다거나, 그 둘을 어느 한 쪽이 손해보는 관계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 진실 없이 아유무가 키요타카에게 이기고 히요노에게 돌아온다 해도, 거기에서 생기는 두 사람의 관계는 히요노의 무조건적인 신뢰와 호의에 기대는, 아유무에게만 한없이 편하면서 사실은 지극히 깨어지기 쉬운 것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관계가 히요노에게 행복할까요?"
이거....결말 다 알고 처음부터 보니까 히요노가 확실히 속내 모르겠고 너무 편의주이적 만능 장치처럼 존재하는 게 딱 보여서 좋앗음....그리고 아유무도 히요노한테 묘하게 매정하고...이름도 잘 기억하지 않는 게.... 겉모습보고 애착 갖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느낌이 듦. 미리 계획해둔 거겠지...? 이름 기억안나~할 정도니 마지막에 '그쪽'이라고 금방 부를 수 있었던 걸지도.. 하여튼 전부 가공의 인물이고 연기한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이 있는 거잖아.... 이...정체와 상관 없는 대등한 느낌의 사람간의 유대 정말 좋았음
마지막 대결씬 토대로 삼았다니 프랑켄슈타인도 원작을 읽어봐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