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수트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보았다.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이고, 위에선 누군가가 나를 짓누르고 있는데도, 오직 한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 것을... 우주가 오직 그 한 점으로 좁혀져 있었다. 그곳에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어도... 나는 뛰어든다.

블랙수트


히스토리에

고마워….
이제까지 한 번도 제대로 말해본 적 없지만…
고마워. 날 동료로 삼아줘서….

히스토리에


스파이럴

잘못한 적이 없는 사람. 자기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사람은, 타인에게 무척 잔인해질 수 있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 자기도 잘못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상상할 수 있고, 그를 구원할 방법 또한 생각할 수 있지.

스파이럴


우리가사귀어도괜찮을까

편리하지, 죽고 싶다는 말은.
생각을 멈추고 비극의 히로인이 될 수 있잖아.

하지만 어차피 생각을 멈출 거면
자거나 먹거나 야한 걸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게
훨씬 의미 있어.

우리가사귀어도괜찮을까


N번째 연애_30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니?
라는 기적 같은 현상은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정도의
그저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N번째 연애_30


DMMd

'만약...' 그런 식으로 생각하며, 다른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현실인 것이다. 그러니...... 분명, 이 길 아닌 다른 길 같은 것은 없었다.

DMMd


지대넓얕 무한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이 세계를 일으킨 것도 나고 굳이 이 신체로 이 세계를 경험하기로 한 것도 나임을.
나는 나를 괴롭히지 않으리라.
나는 세상을 미워하지 않으리라.

지대넓얕 무한


산산조각/정호승

룸비니에서 사 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산산조각/정호승


N번째 연애_59

영화는 비슷한 시간 안에 매력적인 연인의 하룻밤 사랑을 담기도 하고 연인의 일생을 관통하는 사랑을 담기도 한다.

겨우 2, 3시간짜리 편집된 영상에 지나지 않은 이것들은
오랜기간동안 사람들의 눈과 귀와 입을 오르내리며 영속성을 갖게 된다.

이것들은 마치 짠 것마냥
우리에게 강렬한 이미지와 메세지를 전달한다.

사랑을 해!
낭만적인 사랑을 해야 해!

인생은 짧고
사랑은 영원하다고...

N번째 연애_59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내가 싫어하는 애가 가슴속 얘길 쓰랬어
그런 게 있는 줄 몰랐기에 무슨 말인지 몰랐어
난 심장이 없는 줄 알았는데,
난 모르는 사람과 네가 키스했다고 말했고
내게도 심장이 있는 걸 알았어
심장이 멈춘 줄 알았거든
심장이 멈춘 듯 느낀 순간 심장은 늘 있었단 걸 알았어
다만 느낄 줄 몰랐던 건데
널 잃는다고 생각하니 느꼈지
우린 언젠가 헤어질 줄 알았고 이날을 기다려왔어
바로잡을 수 있길 바라지만
그럴 수 없다 해도 네게 늘 감사할 거야
내게 심장이 있단 걸 보여줬으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메지나

네가 말했지. 증오는 인간을 숙주로 삼는 감정 중 가장 강렬히 요동치는 감정이라고.
증오는 내보내지 않으면 폐부를 찌르고 내벽을 망가뜨려.
스스로 망가지지 않게 분노를 내보내는 순간…. 갈 곳 잃은 분노가 타인을 공격하지.
증오는 결코 멈추는 법을 몰라. 숙주를 바꿔가며 영생을 살지. 증오에 지배당하는 복수자의 결말이 비참한 것은 그 때문이리라.
지금도 이 땅엔 복수자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거든.

메지나


지대넓얕 무한

말의 본질은 세계를 분절하는 것이고 판단은 언제나 좋고 나쁨의 이분법적 분할이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는 분절되어 있지 않고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의 실상을 보는 사람은 말을 줄이고 판단을 멈춘다.

지대넓얕 무한


빅터 프랭클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 갈 수 없다. 바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빅터 프랭클


N번째 연애

그렇게 결백한 관계가 세상 천지 어디있냐...

N번째 연애


허니와 클로버_7

「도달하고 싶은 곳」을 가졌을 때,
무아의 마음으로 그릴 힘을 잃었다….
「좋아하는 것을」「즐기며」라는 말은 아름다워.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허니와 클로버_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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